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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드론) 쓰임새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항공촬영, 대 테러 대비, 교통순찰, 환경보호, 응급구조, 탐사분야까지 쓰이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택배, 빅 데이터까지 진출하고 있다. 

현재 세계 무인기 시장 구조를 보면 군용 무인기는 전체 시장의 89%, 나머지 11%는 민용 무인기가 차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 민간이 쓰는 무인기 시장은 한층 크게 성장할 것이다. 현재 군용 무인기 분야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선두주자이다. 반면 민간 부문은 중국 광둥성 선전의 다장촹신(大疆創新)과기유한공사를 비롯해 중국이 단연 압도적이다. 다장촹신은 무인 비행기 연구개발과 생산과 관한한 선두주자이다. 현재 전 세계 민간 무인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직원 2500명 가운데 연구 인력만 1500여명에 이른다, 무인기의 애플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다장촹신은 홍콩과기대를 졸업한 왕타오(汪滔)가 2006년 창업했다. 중국에서 태어난 왕타오는 어린 시절 선전으로 이주했다. 대학 시절 로봇 제작에 빠졌던 그는 홍콩 과기대 교수의 협조를 받아 창업의 꿈을 이뤘다. 뜻을 같이하는 친구 몇명이서 선전의 일반 주택에다 연구실을 만들고 무인기 제작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지금은 세계 무인기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대박을 낸 셈이다. 2013년 날개 4개에 수직 상승하는 전천후 무인기 팬텀을 1000달러(110만 원)에 내놓기도 했다. 다장촹신은 서울에 첫 해외 지점을 열고 외국 진출에 관심을 쏟고 있다. 

중국 무인기 연구개발 생산기업은 400개사를 넘었다. 종업원은 1만명이 넘었다. 광둥성 광저우의 이항(億航)지능기술유한공사는 무인 비행기 업계의 다크호스이다. 2014년 창업한 이항은  중국 온라인 교육업체인 신둥팡(新東方) 창업자 중 한 명인 엔젤 투자자 쉬샤오핑(徐小平)과 벤처투자 달인 양닝(楊寧) 투자를 유치했다. 창업 반년도 되지 않아 1000만 달러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4~5명이던 직원이 80명으로 늘었다. 이항 창업자 슝이팡(熊逸放)은 기업가치가 곧 10억 위안(18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항은 마이크로소프트 구애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큐베이터 프로젝트에서 뽑힌 이항은 2015년 초 실리콘밸리에 미국 사무소를 개설했다. 이항의 주력 제품은 고스트 시리즈이다. 조종이 무척 쉬운 것이 특징이다..

저가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도 무인기 시장에 뛰어들 기세이다. 바야흐로 무인기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만하다. 100년 전 미국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한 것을 1차 비행혁명으로 보면 제트엔진 보급이 2차 비행혁명이었다. 3차 혁명은 개인 전용기 보급이라면 4차 혁명은 무인기가 이끌고 있다. 군사적인 용도로 처음 시작한 무인기가 방송 관계자는 물론 매니어 층의 폭발적 호응을 받고 있다. 앞으로 10년은 누가 뭐래도 무인기의 황금시대이다. 민간 무인기 수요가 연간 1만대를 넘고, 5백억 위안(76억달러)의 시장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도 특히 광둥성 선전은 세계적인 무인기 집산지이다. 명실상부한 무인기 도시가 된 것이다. 다장 창신외에 300개가 넘는 무인기 제조기업이 있다. 선전시 무인기협회 양진차이 회장은 선전이 세계 민간 소형 무인기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300개 무인기 기업이 해마다 2백억 위안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무인기 시장이 활발해지자 선전시는 무인기 산업을 중점발전산업으로 삼고 대대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선전시 무인기 제조업체들은 해마다 3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선전 무인기 수출은 3억9천만 위안을 기록했다. 선전시는 2013년 항공산업 발전계획(2013~2020년)을 내놓고 해마다 우주항공산업 관련 프로젝트를 많이 지원하고 있다. 지원 분야는 무인기 설계 시험, 전체 조립을 포함하고 있다.

선전시 무인기협회는 2015년 6월부터 8월까지 민간 무인기 시스템 통용 표준을 비롯한 7개 무인기 표준을 내놓았다. 선전은 지난 5년 동안 산업 구조조정에 승부수를 던졌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첫 경제특구로서 엄청난 이익을 거두었지만 2010년 이후 짝퉁이나 저급한 제조업은 포기했다. 그리고 서비스산업인 무역, 금융을 집중적으로 키웠다. 그리고 창업 지원도 장려했다. 창업 인큐베이터 기업이 선전의 핵심 비즈니스 구역에 무더기로 나타났다. 선전의 집값이 폭등해 더이상 싸구려 제조업은 버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무인기는 젊은이들이 열정을 갖고 뛰어들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인 만큼 선전이 가장 바라던 블루오션인 셈이다. 

물론 앞으로 중국 무인기가 갈 길은 멀다. 일부 무인기는 정상 항로를 벗어나는가 하면 고공비행을 하다가 중도에 추락하는 사고도 일어나고 있다. 무인기 조작을 할 수 있는 자격 인증 제도도 명확한 규정이 없다. 정규적인 무인기 훈련 학교도 없다. 그렇지만 무인기는 중국 창업의 성공 모델로 이미 자리를 잡았다. 

 

Posted by 홍인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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