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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4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파나마 페이퍼스(Panama Papers)를 공개했다. 각국 지도층의 해외 재산도피와 탈세 의혹을 담고 있는 사상 최대 문건이다. 
문제는 여기에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포함해 전, 현직 중국 지도부 10명의 가족 이름이 거론된 것이다.

 

 


그동안 강도높은 부정부패 척결로 정당성을 확보했던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이번에 터진 파나마발 스캔들로 정당성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은 중국 지도자들이 결국 자기 가족들의 사익을 지나치게 많이 챙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 중국 지도부 가족이 페이퍼 컴퍼니를 세운 것은 시진핑 주석 취임 전인 후진타오 국가주석 집권기 이뤄진 것이다.
더욱이 조세 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다는 자체만으로는 불법이 아니다.
그렇지만 중국 전현직 고위층 가족이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다는 것 사실만으로도 일반 국민들의 냉소적인 반응을 불러올 수 있다.

현역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3명의 가족이 파나마발 명단에 들어 있다. 시진핑 주석을 비롯해 당 서열 5위로 선전분야 1인자인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 서열 7위인 장가오리(張高麗) 상무 부총리이다.

 

 

시진핑 주석은 매형, 류윈산 상무위원은 며느리, 장가오리 부총리는 사위가 조세 피난처인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우고 등기 이사로 이름을 각각 올렸다.
시진핑 주석의 매형 덩자구이 회장은 누나(치차오차오)와 함께 부동산 개발에 손을 대 엄청난 재산을 모았다.

 

류윈산 상무위원의 아들과 며느리는 중국 금융계 태자당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장가오리 부총리 사위는 푸젠성 출신의 기업가 홍콩신이그룹 리셴이 회장 아들로 홍콩 증시 상장기업 17개사의 등기이사로 활동하는 기업인이다.

 

 

전직 정치국 상무위원들도 가족이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장쩌민 주석 당시 리펑(李鵬) 전 총리는 딸, 자칭린(賈慶林) 전 정협 주석은 외손녀,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은 외손녀 사위, 후야오방(胡耀邦) 전 공산당 총서기는 아들이 페이퍼 컴퍼니의 주주로 이름을 각각 올렸다.

 

 


영국인 사업 파트너 살해 혐의로 사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수감중인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 부인인 구카이라이 변호사는 버진 아일랜드에 세운 페이퍼 컴퍼니인 러셀 프로퍼티스를 통해 프랑스 고급 빌라를 사들여 운영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 동생, 톈지윈(田紀雲) 전 부총리 아들도 페이퍼 컴퍼니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번 스캔들에 대해 중국 당국은 근거가 없다는 식으로 해서 회피전략을 쓰는 한편 중국내 주류 언론은 물론 포털 사이트, SNS를 통제하고 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월5일 전혀 사실무근이다, 중국식 표현으로는 포풍착영(捕風捉影)이라는 말을 쓰면서 뜬구름 잡는 소리인 만큼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반부패 투쟁을 계속해서 정면돌파를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5일, 군부 큰 호랑이로 꼽히는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군 검찰이 부패혐의로 기소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후진타오 전 주석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전 중앙통전부장에 대한 비리 관련 재판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방 고위 간부들의 낙마 소식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이런 뉴스를 통해 국내외 관심을 돌리는 계기로 삼고 있다.


당장 급한 불길은 잡을 수 있겠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언제까지 잡을 수 있을지 두고 볼일이다.

 

Posted by 홍인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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