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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관계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10월10일 북한 노동당 70주년을 기념해서 중국 공산당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이 북한에 가서 김정은 제1위원장과 만난 것이다.

 

 

 
 시진핑 주석 취임 이후 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이 북한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은 김정은과 경제협력 강화와 고위인사 상호교류에 합의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김정은 방중이 가까운 시일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입장에서는 당장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막는 데 성공했다. 시진핑 주석은 축전을 보내 김정은이 경제발전, 민생개선에서 성과를 거두었음을 평가했다.

 

 

 

집권 4년차를 맞은 김정은은 그동안 중국을 가지도 못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 최고 지도자로서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찾았다. 그만큼 두나라 관계는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았다.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부르짖으며 핵무기 포기를 북한에 촉구하는 반면 북한은 핵무기 보유와 경제발전을 함께 추진하는 만큼 관계개선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결국 김정은의 버티기가 성공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국경 1400킬로미터를 맞대고 있는 북한과 불편한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전략적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북중관계를 부자관계에 비유하는 시각도 있다. 아들(북한)이 아버지(중국) 말을 듣지 않으면 엄격하게 훈계는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부자의 연을 끊을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아직은 시기상조이다. 북핵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두나라가 쉽게 푼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중 북한 대사관 주최 노동당 창당 기념 연회에 리위안차오 부주석이 참석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2000년 창당 55주년 기념 연회에는 장쩌민 주석이 직접 찾았고, 2005년에는 권력 서열 4위의 자칭린 정협 주석, 2010년에는 당시 권력 서열 6위의 시진핑 부주석이 참석한 것과 비교하면 갈수록 격이 떨어지고 있다.

 

 

 


 북중관계 뿌리는 중국 공산당 혁명에 맞닿아 있다. 김정은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은 북한 혁명은 중국 혁명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 인민군(북한 군대)은 황포(1924년 중국 국민당이 세운 최초의 근대식 군사교육기관, 한국인 피교육생이 적지 않았다)정신, 동북항일연군(1936년 중국 공산당이 만주에 만든 중국과 한국인 항일투쟁 군사조직) 전통을 이어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중국 인민지원군(자발적으로 참전했다는 의미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해방군을 지원군이라고 불렀다) 14만명이 전사한 사실을 놓고 두나라는 피로서 맺어졌다는 이른바 혈명관계임을 북한은 늘 주장했다.

 

 

 

1989년 6월 톈안먼 사태 직후 중국을 찾은 김일성은 덩샤오핑에게 북한에 톈안먼 사태와 같은 변고가 일어나면 중국이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덩샤오핑은 북한이 원하기만하면 반드시 도와주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1992년 8월 이뤄진 한중수교는 북중관계에 치명상을 입혔다. 중국은 한국과 수교한다는 사실을 김일성에게 미리 통보했지만 구체적으로 언제하는지는 알리지 않았다. 김일성은 외신으로 한중수교 사실을 알고는 파랗게 질렸다고 한다. 결국 북한의 모든 교과서에서 중국 인민지원군 참전 사실을 모두 뺐고, 대만과 수교를 추진하기도 했다. (중국이 단교를 하겠다고 해서 대만과의 수교는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그리고 러시아와 관계 회복을 시도했다.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던 북중관계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방중을 하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김정일은 재임 기간중 4번(2000년, 2001년, 2004년, 2006년) 중국을 찾았다. 하지만 북한은 중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006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면서 두 나라는 다시 불편한 관계를 맞았다. 북한이 보이고 있는 일련의 거침없는 행동은 한중수교에 대한 불만 표시로 해석할 수 있다.

 

Posted by 홍인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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